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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주가인 나, 나도 혹시 간암? 간암 발병률, 원인과 증상 바로보기
    건강 2016. 8. 25. 10:29

    애주가인 나, 나도 혹시 간암? 간암의 원인과 증상 바로보기


    퇴근 후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뜨끈한 국밥과 함께 즐기는 반주 한 잔은 나이를 막론하고 직장인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 아닐까싶다. 술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술자리의 분위기에 섞여 있노라면 한 두잔씩 자의로, 타의로 마시는 술. 필자도 어제 사실 한잔했다. 아니, 솔직히 고백하자면 몇잔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렇게 술을 먹은 다음 날이면 늘 되뇌는 말이있다. 내가 다시 술을 먹으면 사람이 아니다.

    다음 날의 숙취도 숙취겠지만, 최근들어 이상한 기분도 든다. 지금보다 좀 더 어릴 때는 과음한 다음날이면 속도 쓰리고, 머리도 아팠는데 이제 머리만 아프다. 속은, 이상할 정도로 멀쩡하다. 뭐랄까, 폭풍전야같은 느낌? 간이 이제 제 기능을 다해서 해독을 안하기 때문에 속이 안쓰린건가하는 생각도 든다. 감기에 걸리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가래도 우리 몸 속 세포들이 감기균과 열심히 싸우기 때문에 생기는 이물인데 속쓰림도 같은 맥락이라면... 불안하다. 그래서 알아봤다. 간암의 증상과 원인이다.




    이제 그 단어가 너무 흔해진 간암. 간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률에서 6위를 차지하는 흔한 암이다. 흔하면 치료가 쉽지 않냐고? 열심히 건강검진을 다녀서 초기에 발견된다면 완치도 기대할 수 있지만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기 때문에, 발견이 늦다면 재발율도 높고 각종 합병증도 불러올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다만 긍정적인점은 간암은 치료법이 매우 많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증상의 완화와 10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기대가 있는 질병이란 점이다.


    우선 필자처럼 불안해 할 분들을 위해, 먼저 간암의 원인을 보도록하자. 정말로 술을 많이 마시면 간암에 걸리는걸까? 그 대답은 '네니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술은 간암의 발생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간암의 발병요인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명쾌하게 나와있다. B / C 형간염이 가장 큰 원인으로 추측되고, 간경변증이나 알콜성 간질환, 그 외에 당뇨나 비만 등도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알콜성 간질환이 걸리긴하지만, 술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뜻이다. 애초에 간염인자가 없는 사람들은 간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다. -아는 의사 중에 엄청난 애주가가 있는데, 본인은 간염인자가 없으니 90%는 안전하다며 매일같이 술을 먹는다. 국가 암센터에서는 하루 1잔의 술도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도통 듣지 않는다- 그 외에, 당연하게도, 흡연도 간암의 발병인자다. 혹시 B형간염 보유자가 술도 먹고 담배도 피고 건강검진은 절대 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으니 검진은 두렵다고 피하지말고 꼭 받도록 하자.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도 높다.




    간은 침묵의 장기

    왜 검진을 매번 받아야하느냐, 이상이 생기면 받으면 되지 않냐고 묻는 사람들이 명심했으면 하는 말이다. 간은 조용하다. 기침이 나거나 겉으로 피가 나지 않는다. 초기에 간암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증상이 나타난다. 여기서 말하는 간암의 증상은 오른쪽 윗배의 통증이나 이물감, 체중이 감소하고 복부가 팽만한 기분이 들며 매우 피로하다. 이게 다 간 때문이다.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에 관심없는 분들은, 배가 조금 아파서 찾은 동네병원으로부터 '큰 병원을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서야 현재 간 상태의 심각성을 자각하곤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럼 간암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고 간암을 진단받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먼저 생각되야할 것은 간암을 발병시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인 간염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맞는거다! 이것만으로 70~80%의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성인도 병원에서 검사받고 필요에 따라 접종을 맞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도우미 가이드를 따르면 더 이해하기 쉬울 듯 하다. (http://nip.cdc.go.kr) B형간염은 면도기나 칫솔을 나누어 사용하거나 성관계를 통한 전파도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간암을 진단받았다해도 너무 절망하지말자. 초기 간암은-전이가 되지 않고 종양이 작은 상태-간 절제술로 근치적 치료가 가능하다. 근치적 치료란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다. 잘라내지 않고도 고주파 열치료 등으로 국소치료도 가능하다. 이외에 많이 진행되었다면 항암, 방사선 치료등으로 완화치료가 가능하고, 환자의 체력이 항암을 견딜 수 없을만큼 약해진 경우에는 식이요법이나 한방치료 등을 병행하는 통합암치료와 함께 진행해도 된다. 물론 치료비는 들겠지만, 하루라도 좋은 컨디션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술이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9%정도는 암의 발병에 영향을 주는 발병인자임에는 틀림없다. 필자도 오늘부터 술을 줄이련다. 물론 이 결심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다. 담배도 피는데 술이라도 줄여야 하루라도 더 살 것 같다. 우리 모두 건강하자.




Good to see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