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글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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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몸로비 사건, 야설이었다고? 언론 클라스;; (feat. 구역질)자유로운 글 연재 2019. 7. 14. 18:27
#1. 언론? 그냥 아부해서 돈 버는 디지털 사바사바 나는 직업상 의료계와 관련이 좀 많은 편이다. 예전엔 한방병원이나 병원, 치과에서 일하기도 했었고 지금도 적당-히 발을 걸쳐놓은 상태다. 그렇다보니 언제부터인가, 의협신문을 정기적으로 보고 있다. 딱히 거기서 의사도 아닌 내가 얻을만한 정보는 많지 않지만 가끔 칼럼 등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끔' 들어가서 훑어보고 있다. 칼럼은 엄-청 많고 의사들의, 의사에 의한, 의사들을 위한 칼럼이기 때문에 내용도 굉장히 알찬 반면 '가끔' 들어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데, 그 놈에 집단이기주의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의사들의, 의사에 의한, 의사들을 위한 신문이기에, 오직 의사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언론이다. 가끔 재밌어보이는 기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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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를 멈춰 주세요'-혐오를 혐오한다자유로운 글 연재 2018. 11. 16. 16:35
'혐오를 멈춰 주세요'_취미가 혐오인 사람들 #1. 혐오의 클라스 : 싫어함과 미워함은 다르다. '와 진짜 밉다. 싫은게 아니라 니는 밉다'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농담 따먹기에서, 나는 종종 이런 말을 하곤 했다. 상대를 꺼리는 마음이라는 점에서 싫어함과 미워함은 같은 맥락이처럼 보이지만, 단어가 주는 느낌은 다소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말로 표현하기가 참 애매해서 사전적 의미를 보려고 네이버 사전을 켜봤다. [싫어하다 : 싫게 여기다. 유의어: 미워하다] / [미워하다 : 밉게 여기거나 밉게 여기는 생각을 직접 행동으로 드러내다. 유의어 : 싫어하다] ... 뭐 어쩌라는걸까. 사전은 아무 도움이 안됐다. 우리는 싫다와 밉다를 오랜기간 사용하며 나름의 노하우를 익혀왔다. '난 가지가 싫어!' 라고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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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노쇼족(No-Show), 인성 괜찮으세요?자유로운 글 연재 2018. 4. 19. 19:46
병원 노쇼(No-Show)족, 인성 괜찮으세요? #1. 당신이 아주 아프다. 그렇다고 아주 심각하게 아프다기보다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살 기운으로 몸이 너무 무겁다든지, 치통이 너무 심해서 꼼짝도 못하겠다든지와 같은, 말이다. 몸이 많이 아픈 당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을 할거다. 곧 괜찮아지겠지 하며 업무에 임하지만, 아, 너무 아픈 당신. 참지 못하고 병원으로 예약 전화를 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 "오늘은 예약이 다 차서 진료가 힘드십니다."#2. 병원의 입장 오늘도 바쁜 XX의원 데스크. 환자 응대하랴, 걸려오는 예약 전화 받으랴 정신이 없다. 오늘따라 당일에 방문을 희망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를 어쩌나, 오전과 오후 가운데 시간에 수술 환자가 꽉 잡혀서 다른 환자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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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밖에 안됐는데, 임플란트가 엉망이 됐다.자유로운 글 연재 2017. 7. 22. 11:28
왼쪽 아래 어금니가 상태가 안좋다 안좋다 했더니, 어느 날 식사 시간 깨져버렸다. 시간도 없고 겁도 나고 해서 그냥 놔뒀더니 조금씩, 조금씩 깨지기를 1년. 깨진 이에서 이상한 냄새도 나는 것 같고 밥 먹기도 영 번거로워서 시간을 비워 치과를 방문했다. 시간을 비웠다고 표현했지만, 사실 언제든 비우려면 비울 수 있었다. 그다지 와닿지 않았을 뿐. 이미 깨진 치아는 살리는건 불가능한 상태였고, 결국 뽑아내고 임플란트를 심었다. 내 나이 41살에 임플란트라니. 그래도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결정한 치료였는데, 2년이 지난 오늘, 임플란트를 심은 곳에선 피가 나고 임플란트는 꺼떡거린다. 1. 흔한 이야기 물론 위에 쓴 이야기는 내 이야기가 아니다. 그냥, 임플란트를 심은 사람들의 커뮤니티나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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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난립 시대, 여전히 인문학이 설 자리는 부족하다자유로운 글 연재 2017. 2. 17. 18:33
1인 미디어 난립 시대, 여전히 인문학이 설 자리는 부족하다 #1. 미디어가 흔해졌다. 지난 구정 때 일이다. 이제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6학년 된 조카들이 차례지내는 걸 핸드폰으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더라. 은근히 제사가 많은 집이라 이제 와서 신기할 것도 없을텐데 구도까지 바꿔가며 촬영하는 모습에 호기심이 동했다. 차례가 끝나고 어디 쓸거냐고 물어봤다. 유튜브에 올릴 거란다. 5학년 조카 아이는 아프리카 TV에서 차례 모습을 보여줄거라고 한다. 아프리카TV 이야기가 나오자 조카들이 말이 많아졌다. '나도 하는데!' '우리 반에도 하는 애 있는데 걔 별풍선 많이 받는다!' 새삼 신기했다. 하던 동요는 이제 너무 촌스러운 노래가 되버렸다. 1인 미디어 플랫폼이 많아지고, 접근도 매우 쉬워지고,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