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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 그리고 제주도 태풍 피해 모아보기, 지진에 태풍에 세상에 종말이 오려나보다사회 2016. 10. 5. 19:36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쓰!
뜬금없이 이 대사가 떠오른다. 태풍이 휘젖고 지나간 (아직 지나가고 있는) 부산에 살고 있는 이슥슥이다. 아침에 차에서 내리자마자 우산이 뼈대만 남기고 가죽이 날아가버릴만큼 강력했던 태풍. 파마한 머리가 젖은 미역처럼 축 처진채로 하루종일 근무하고 있는 오늘, 인터넷 곳곳에서 태풍피해소식이 들려온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인명피해소식은 많이 없고 대부분이 재산피해라는 점이다. 아직 지진의 공포도 떠나지 않았는데 다가온 엄청난 규모의 태풍 앞에 또 한 번 나라는 존재의 나약함을 깨닫는다.
잡소리 치우고, 제주도, 부산, 울산의 태풍 피해 (재산상 피해) 현황이다. 지금은 끝났지만 얼마나 놀랐을지 ... 피해를 본 분들이 힘내셨으면 좋겠다. 이번 태풍 차바가 얼마나 강력했는지 사진으로나마 살펴보자.
부산 피해상황 pics
트위터에 올라온, 해운대 마린시티 상황이다. 그렇다. 도로에서 낚지를 잡고 생선을 잡는다. 부산에서 가장 비싼 곳의 불과 몇시간 전 리얼 현실이다.
태풍이 지나고 거짓말처럼 갠 뒤의 마린시티 상황. 처참하게 흩어진 잔해들이 바람과, 물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 외에도 부숴진 벤츠, 침수된 마린시티 아파트, 주행하는 버스에 물이 들이차거나 파도에 밀려버리는 자동차 등 수없이 많지만 재산피해를 거론해봐야 마음만 아프니 부산은 여기까지만...
울산 피해상황 pics
울산도 상황이 좋진 않다. 울산의 불과 몇시간 전 도로 상황이다. 아비규환, 걸어서 다니고 싶지는 않다. 아, 물론 차타고 다니고 싶지도 않다.
바다가 아니다. 태화강이다. 강이 범람에서 도로까지 다 잡아먹었다. 어디까지가 도로고, 어디가 강인지도 잘 구분이 안가는 상황. 위험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태화강 인근 사무실은 이렇게 되버렸다. 난 처음에 이게 무슨 사진이지... 전자기기를 바닥에 놔둔건가 했는데, 맙소사 저거 다 물이다. 복사기 어쩔... 전자제품 어쩔... 감전의 위험도 있어보이고 젖은 서류들은 어떻게 할 것이며, 태풍이 지난 후, 물이 빠진 후에 사무실 청소는 어떻게... 하....
제주 피해상황 pics
제주도의 상징 야자수가 많이 피곤하다. 가장 먼저 태풍 차바의 직격탄을 맞은 제주. 인명 피해 소식이 조금씩 들려오는데, 부디 큰 사고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주차해둔 자동차도 날아가버리는 위력의 바람, 부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이번 태풍 차바는 지난 매미 이후로, 부산에 사는 이슥슥으로서는 엄청난 임팩트로 다가온 첫 태풍이다. 아침에 출근길에 우산이 생을 다하고, 비바람에 눈이 안떠져서 손으로 비를 막고 가는데 손에 나뭇가지가 날아와서 잡히더라. 넘나 엄청난 바람, 엄청난 비. 자연이 이렇게 무섭다. 다시 한 번, 태풍에 피해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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