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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갑의횡포 고객센터를 숨겨두고 운영하는 최고의 회사 : 이슥슥사회 2016. 11. 28. 11:32
내가 진짜, 참다 참다 쓰다 쓰다 더이상은 못쓰겠다. 서비스는 익숙함에 젖어서 훌륭하다. 인터페이스도 자연스럽고, 초록색 검색창은 '카톡'만큼이나, 아니 카톡보다 더 친숙하다. 하지만 그 뿐, 더이상 나는 네이버로부터 '고객' 취급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근거없는 까내리기가 아니다. 이... 샹...토끼!!!!! (언어순화를 위해 지금부터 모든 욕설은 토끼로 통일하자.)
※ 이 포스팅은 네이버 이용 중 화가 난 고객의 입장임을 밝힌다. 관련없거나 허위사실은 기재하지 않았으며 최근 실제 발생한 상황에 대한 감상과 이용자로서의 충고를 담은 포스팅이다.
내 계정말고, 지인의 계정이 이번에 네이버로부터 영구정지조치를 받았다. '뭐 잘못했으니까 영구정지 받았겠지~' 라고 생각하는게 대부분이겠지만, 아니다. 해외에서의 계정도용으로 인해 정지 당했다. 그럴 수도 있다. 암, 네이버의 잘못이 아니다. 이게 <처음>이라면 네이버의 잘못은 아닌데, 아쉽게도 같은 이유로 벌써 4번째? 다섯번째? 정지다. 처음 정지당했을 때 하라는데로 비밀번호를 바꿨고, 두번째 정지당했을 때도 하라는데로 비밀번호를 바꿨다. 세번째 정지당했을 때 하라는데로 OTP를 설정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번째 정지당했을 때 '똑같네 토끼' 하며 OTP도 풀었다. 그리고 이번에 영구정지당했다. 이게 무슨 미친경우란 말인가.
포털의 개인정보 보호책임은 고객에게 있지 않다. 고객은 네이버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는 기대를 가지고, 어디 주민번호 생성기나 그딴게 아닌 본인 고유의 개인정보로 서비스 가입을 한다. 그리고 네이버를 이용하면서 네이버에 걸려있는 수많은 배너광고를 마주하며 서비스를 이용한다. '당연히' 고객 정보에 대한 보호, 유지에 대한 책임은 네이버에 있는데, 이건 명백히 업무태만이다. 네이버 계정 며칠 정지될 수도 있지 뭐가 그리 유난이냐고? 인트라넷이나 회사 자체 도메인이 없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알거다. 네이버 메일로 거래처 등 업무상 메일을 주고 받아야 하고 이건 매일 매일 확인해야 하는 거다. 업무상 지장을 초래하고, N드라이브에 올려둔 사진도 그냥 영구히 잃는게 된다. 오버워치 계정확인을 못하는 건 덤이다. 토끼.
어쨌든, 지인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전화번호도 토끼 토끼 숨겨놔서 겨우겨우 찾아야된다. 아, 혹시 전화할 일 있는 사람은 참고해라. ARS 다 듣고 앉아있을 필요 없다. 어차피 걔네 답변은 인터넷 고객센터를 이용해라다. 고객센터 접수가 어려우면 지식인에 검색해라다. 완전 토끼새끼들이다. 어쨌든, 전화번호는 02-1588-3820 이고, ARS 안내 첫마디 뜰 때마다 1,1,1,1 누르면 상담원 연결이 된다. 전화하면 고운 목소리의 네이버 고객센터 담당자가 받는데, 나는 하늘에 맹세코 지금까지 모든 전화상담원(인바운드든 아웃바운드든)에게 화를 낸 적이 없다. 그런데 네이버 고객센터는 화가 난다. '불편하셨죠' '불편드려 죄송하지만...' 하는 말도 없다. '그건 온라인에서만 가능하세요' '저희가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예요' 기본적인 공감이 배제된 상담 안내를 할거면 ARS를 계속 틀어놔라 니들 잘하는 것처럼 토끼토끼토끼토끼 !!!!!!!끼끼끾끼!!!!
휴, 이랬든 저랬든 저렇게 인터넷으로 문의를 겨우 넣고나면, 지들이 필요하거나 확인할 경우가 아니면 조치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답변을 받아 볼 수도 없다. 그냥 계정 로그인해서 풀려있으면 아 풀렸네, 하면 되고 안되있으면 다시 문의를 넣어야 된다. 세상 어느 기업에서 고객을 이따위로 대접할까? 이제 네이버는 네이버 웹툰만 본다. 우리 회사에서도 파워링크 다 뺄꺼고, 브랜드광고도 뺄꺼고, 네이버가 싫어하는 바이럴 작업만 오지게 할거다.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업체가 아닌 광고판이 앞으로 네이버의 방성인 것 같으니, 나도 순수하게 광고판으로만 이용하려한다. 물론 네이버에 돈은 안준다. 효과는 겁나 미미하더라도 개인적인 이용방향이다.
고객이 갑이라면 또 많은 문제가 생기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네이버라는 국내 1위 포털 앞에서 고객은 그저 을이 될 뿐이다. 예전에 포털이 난립하던 시절에는 네이버도 토끼 겸손했는데 지금은 그냥 토끼토끼나 다름없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간직하고 있을 거다. 그리고 지금같은 서비스 품질로는 천천히 몰락의 길을 걸을거다. 점점 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개선해나가겠지만 (지금의 포털 영역내 광고 정리처럼) 다른 이용자들이 다른 검색포털에 익숙해지는 순간, 네이버가 가진 가장 큰 무기인 익숙함이 다른 포털에서도 생겨나는 순간 기하급수적으로 이용자를 잃게 될거다. 네이버는 가고 네이버웹툰만 남게 되겠지. 아니면 네이버쇼핑만 쭉쭉 커서 11번가의 후발주자가 되시던지.
그게 싫다면, 네이버는 가장 작은 부분부터 들여다봐야한다. 국내에선 키울 덩치가 더 이상 없을거고, 해외에선 먹히기 힘든 상황이리라고 나같은 소시민은 생각한다. 네이버로 다양한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고, 모바일 시대를 준비하느라 포스트에도 애정을 다하고 있긴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건 기본을 되돌아보는거란 생각이다. 다음의 한메일이 기업유료화로 몰락하면서 주워먹은 기회를 그들의 불친절한 서비스가 아주 미세하게 하나씩 날려보내고 있다. 국내 2위 포털(이긴하지만 네이버에 비해 한참 작은) 다음은 고객센터 찾기도 쉽고, 연락하면 CS담당자도 겁나 친절하더라. 하다못해, 정말 하다 못해 구글도 애드센스 신청하면 되든 안되든 작은 답변이라도 온다. 정신차려라 네이버. 덩치 슬금슬금 키우다 관절염으로 서지도 못하고 누워살게 된다.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 쓸 때는 제재당하는게 무서워서 함부로 말도 못했다. 이제 네이버 판도 아니고, 이 티스토리는 광고도 안달려있고 도달율도 미미해서 아무말이나 막해도 되서 좋다. 나는 네이버의 모기 한 마리가 된다.
말이 길었다. 고객센터 전화번호 02-1588-3820 / ARS 안내 순서 1,1,1,1 >> 고객센터 연결 이것만 기억해라. 딱히 전화해도 답을 얻을 순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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