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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암수술, 피할 수는 없을까? 유방암피하기, 유방암에좋은음식과 치료법 : 이슥슥
    건강 2016. 9. 8. 11:56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유방암에 걸린 조정석의 연기로 남자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남자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환기되면서 유방암 자체에 대한 걱정도 늘어난 것 같다. 암 전문병원에서 근무할 때의 기억을 돌이켜보면, 암 발생률 자체도 올라가고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유방암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 같다. 원래도 폐암, 위암, 유방암 환자가 가장 많았지만 유방암 환자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병원을 그만둘 때 즈음에는 병원 배드의 60%는 유방암 환자일 정도였으니까.


    유방암에 대한 공포는 사실 그 병 자체보다 여성성을 잃을 수 있다는 걱정에서 온다. 실제로 많은 유방암 환자들은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되면 먼저 가슴을 절제해야하는지, 절제하지 않는 방법은 없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그 다음 생존율을 생각한다. 나이를 불문하고, 유방암 환자들에게 여성성은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이 아닐까.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방절제술을 받았을 때의 세간의 관심도, 헐리우드의 '섹시한 여전사' 이미지의 졸리였기 때문에 더욱 몰렸으리라.

    어쨌든, 오늘은 유방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유방암의 원인과 자가진단법, 절제하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부터 실제 유방암을 치료받던 사람들의 이야기, 유방재건술 등에 대해서 소박하게 알아보자.




    유방암 원인, 자가 진단법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었다면.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고 필요한 경우 유전자 검사도 하는 것이 좋다. 앞서 안젤리나 졸리 이야기를 했었는데, 안젤리나 졸리의 모친은 10년동안 유방암으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났는데, 할머니도, 어머니도 유방암으로 떠나자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자 검사를 했고 (한화 약 300만원) BRCA 유전자 (유방암 발병유전자)가 확인되어 절제를 결심한 것이다. 그냥 막 절제를 한건 아니라는 것. 유전적인 요인이 유방암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여성호르몬제재의 남용, 음주, 비만 등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듯 하지만 아직 정확한 발병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늘 관심을 가지고 초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간이나 폐와 달리 유방암은 겉으로 드러난 기관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유방암 자가 진단법은 아래에 이미지를 남겨두니 참고해서 자주 확인하도록 하자. 단, 자가진단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으므로 병원에서의 정기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 : 서울대학교 건강칼럼, 서울대학교 병원> 



    유방암 치료법


    과거에는 유방암의 경과가 어떻든간에 진단이 되면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유방전절제술이 유방절제술의 전부였다. 하지만 현재는 유방암의 조기발견율이 높아짐에 따라서 보존적 절제술도 가능하게 되었는데, 전절제술에 비해서 생존율이나 재발률에서 큰 차이가 없는만큼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한 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짝짝짝) 그리고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했다하더라도, 절제술 직후 바로 이어서 유방재건술을 받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성을 위해 섵부른 판단으로 암을 방치해두는 일이 없도록 하자. 언제나 그렇듯 방법은 있다.


    다만, 보존절제술의 경우에는 암의 크기가 작거나 한 곳에 모여있는 경우에 가능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정기검진과 주기적인 자가검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암에 좋은 음식


    유방암 환자 중에는 비만이 흔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유방암이다. 내가 보아왔던 암 환자들 중에는 등산과 활쏘기가 취미인 분도 있었고, 매일 강아지와 6킬로 정도를 산책하는 분도 있는가하면 서핑이 취미인 20대 여성도 있었다. 비만이 유방암의 발병에 주요요인 중 하나이긴 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 발병에는 그렇다고 하지만 유방암 진단 이후에는 식단과 영양조절이 필요하다. 몸을 쉬이 움직일 수 없는 환경인 탓에 체중이 증가할 수 있는데 다양한 합병증과 재발률을 높일 수 있는 까닭에서다.

    유방암에 좋은 음식은 대표적으로 콩, 호박, 고구마 등등등 너무너무 많다. 당장 인터넷에 <유방암에좋은음식>을 검색하면 온갖 정보들과 광고들이 난무하는 걸 확인할 수 있을텐데, 결론을 말하면 한가지만 과용하면 좋은 음식도 독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최대한 기름으로 볶거나, 조리거나, 튀긴음식은 피하는게 좋고 과다한 열량 및 지방섭취를 지양하면서 먹고 싶은건 먹으면서 지내도록 하자. 항암이나 방사선이 계획되어있다면 특히 골고루 잘먹는게 중요하다. 충분히 영양을 보충하고, 다양한 재료에 포함된 다양한 영양소를 몸에 채워두자. 치료를 위한 몸의 전투준비라고 생각하면 된다. 좋은 음식? 맛있게 먹는 다양한 음식이 모두 보약이다. 절박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광고에 휘둘리지 말자. 아참, 광고 중에 쓸만한건 알칼리수 정도다. (나는 알칼리수 판매업체와 1도 관계없다)




    유방암 수술 후 환자들의 생활


    최근에는 유방암의 조기발견율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서울대학교 유방암센터나 다른 암 전문병원들의 유방암 환자들의 일상 생활은 다른 암환자들에 비해 비교적 평화롭다. 아직 재건술을 받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우울증 등 심리적인 상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마음관리를 위한 활동을 하거나, 다른 환자들과 같이 강의나 간단한 운동을 하며 몸을 다스린다. 방사선치료를 위해 체력관리를 하고 방사선이 어느정도 끝나고 나면 외출 등 야외활동도 하면서, 일반인과 다름없이 잘 지낸다. 물론 종양의 크기가 컸을 때는 항암치료로 병원을 나서기 힘들 수 있고 통증도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유방암 환자들은 다른 암종 환자에 비해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오늘은 유방암에 대해 몇가지 정보를 함께 알아봤다. 정리하자면 정기검진과 자가검진으로 늘 예방하는 자세를 갖고, 유방암이 발견되었을 때 여성성 상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미루는 일은 없어야하며, 재건술이나 부분절제술로 충분히 여성성을 유지할 수 있으니 우울해하지 말고, 수술이 끝나면 몸관리와 함께 마음관리를 하며 회복에 전념하자는 거다. 모든 유방암환자들의 쾌유를 빈다. 

Good to see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