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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암에좋은음식 식이요법이 도움이 될까?
    건강 2017. 9. 6. 11:59

     가족이나 친구의 암 발병 소식을 듣는 것보다 가슴철렁한 일이 또 있을까. 의학이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암은 공포스러운 질병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소중한 이의 암 발병은 슬프고, 충격적일 수 밖에 없다. 아마 지금 <폐암에좋은음식> 이란 단어를 검색하고, 알아보고 있다면 주변에, 혹은 본인이 폐암에 걸렸거나 폐암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많이 떨리고 무섭겠지만 폐암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이니, 치료를 포기하지말고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가 현재로선, 임상적으로 가장 증명된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과 환자 보호자들의 간절함을 이용해 장사하는 무리가 있다. '폐암에는 이게 특효'라느니 '이것만 먹어도 병원 필요없다'라느니 하는 감언이설로 제 배를 불리는 장사꾼들 말이다. 물론 모든 음식들이 효과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폐암환자들이 뭐라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없거나 아주 미세한 효능을 부풀려 판매하는 장사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을 쓴다. 폐암에 좋은 음식은 따로 있을까? 그 음식들이, 폐암 극복에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얘기한다. 폐암에 대해 치료할 수 있는 특별한 효과를 가진 음식은 없다.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밝힌 내용이기도 하고 얼마전까지 암 전문 병원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토대로도 말할 수 있는 사실이다. 물론 발생을 줄여주거나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 식재료들은 몇가지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건강식품이나 특정식품을 통해 폐암의 발생위협을 줄였다거나 치료에 큰 도움이 됐다는 과학적인 보고는 전무하다. '무슨 버섯이 그렇게 좋다더라' '무슨 물이 그렇게 좋다더라' 하는 말들에 속지말자.


     폐암에좋은음식은, 앞서 잠깐 말했지만, 힘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를 견뎌낼 수 있도록 체력을 보충할만한 영양분이 충분한 식사다. 항암과 방사선치료는 심한 구역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양분이 충분하면서도 환자가 '먹을 수 있는' 식사가 좋은 음식이고 효과있는 음식이다. 식이요법은 의학적 치료를 견뎌낼 수 있는 보조적 치료여야지, 단독 치료가 되어서는 안된다는게 내 생각이다. 폐암 환우와 환우의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호소하고 싶다. 플라시보만을 기대한다면 모를까, 그럴듯해 보이는 장사꾼들의 말에 속지말자. 암을 이겨내는건 환자의 의지, 가족의 응원, 과학적 치료다. 암을 이겨내는 자리에 건강식품의 자리는 없다.


     네이버 건강백과 내의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유명한 항산화제인 비타민 E나 베타카로틴은 오히려 폐암발생율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일반적인 믿음들이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예다. 만약 주위에 건강보조식품을 맹신하는 지인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권유하고 애매하다면 반드시 담당 주치의에게 상담하기를 권한다. 주치의가 효과가 별로 없을거라고 말한다면 별로 효과없을 확률이 90%이상이다. 오히려 악화시킨다고 말한다면 악화시킬 확률 100%다. 의사와 충분한 상의 후 결정하자. 장사꾼들의 장사 속에 넘어가지 않기를 바란다. 건강을 위해서도, 재정관리를 위해서도.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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