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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후 하면 좋은 것들, 수험생 버킷리스트 : 이슥슥기타 2016. 11. 17. 10:56
지금쯤 수능시험에 여념이 없을 고삼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올 2017년 수능은 '수능한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춥지도 않았으니 모두 좋은 컨디션으로, 모두 본인들 제 실력 이상으로 수능대박 이루길 !
수능은 어차피 시작되어버렸고, 당신이 수능을 겁나 잘쳤든. 완전 망쳤든 이제 상관없다고 생각하자. 정말 극단적으로는 재수를 할 수도 있고, 수능을 못쳤더라도 적성 살려서 진학하면 된다. 당신의 미래를 결정하는데에는 크게 문제 없다. (문제는 없지만 학교에 따라 불편감은 있을 수 있다) 어쨌든, 중요한 건, 12년간의 결실을 오늘 맺었으니 이제 하고 싶은걸 해야 될 때라는 거다. 아무도 뭐라할 사람 없다. - 단지 불법적이거나, 몸을 망치는 일을 제외하고 -
오늘 수능이 끝나고 대학 입학 전까지 약 3개월. 이 시간만큼 당신이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삶에 없다. 그러므로 이 시간을 매우 알차게 써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구속에 익숙한만큼, 자유로운 시간이 오면 뭘 해야할지 모르고 패닉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것만은 제발 해둬라> 리스트를 마련해봤다.
운전면허
단연 1순위다. 면허, 지금 따라. 두번 따라. 당장 몰 차가 없다고? 그래도 따라. 운전면허 학원 비싸서 형편에 맞지 않다고? 그래도 따라. 진짜, 꼭 따라.
왜 이렇게 설래발치냐면, 운전면허시험이 어렵지는 않지만 은근히 귀찮고 은근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 대학교 가서 따면 되지 뭐 " 라고 생각했다간 나처럼 된다. 난 수능이 끝났을 때 면허학원 등록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 나는 차도 없고, 당장 면허학원 등록할 돈도 없으니 대학가면 알바해서 면허 따야지! ' 그리고 나는 면허를 29살에 회사를 그만두고 할게 없어 따게 됐다.
당장 면허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면허를 빨리 따두는 건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 나중에 보험료도 면허를 딴 기간에 따라 이득이 있을 수 있고, 자동차 렌트는 면허 취득후 보통 1년 이상 경과되야 가능하기 때문에 한참 놀만한 시기에 차가 없어도 랜트해서 다닐 수 있다. 남자라면 군대에 운전병으로도 지원할 수 있고, 술집가서 친구들이 민증 낼 때 간지나게 면허증 낼 수도 있다. 계속 대중교통만 이용할 지라도, 면허는 지금 따두는게 가장 좋고 이상적이다. 옆에 수능 끝나고 벌래처럼 누워있는 친구를 독려해 함께 가라. 함께가면 수업을 빼먹는 일도 적고 좋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다른거 다 안해도, 면허는 꼭 꼭 꼭 꼭 꼭 꼭 꼭 꼭 꼭 따라.
치아교정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 집에 여유가 좀 되고 치열이 고르지 않으면 하는게 이득이고, 다른데 돈 들어갈 일이 많거나 치열에 딱히 관심없으면 안해도 된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하는건 가정환경이란걸 잊지마라. 물론 정말 얼굴에 콤플렉스가 심해서 심리적으로도 위축된다면, 이번 기회에 하는게 좋을 수도 있다. 치아교정은 단순히 자기만족이 아니라 실제로 그 뭐냐, 스마일라인? 이 개선되서 이뻐지거나 잘생겨지더라. 성형안하고 성형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구강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쌍커풀 수술과 비교가 안된다.
하지만 대학에서의 첫인상을 철길이 깔린 미소로 만들 수는 없어 망설이는 친구들도 많을거다. 투명교정도 있고, 약간 덜 티나는 세라믹교정도 있다. 심지어는 치아 뒤쪽으로 교정하는 설측교정이란 것도 있다. 그리고, 교정에 걸리는 시간이 보통 (부분교정 말고 전체교정) 2년 정도라고 생각했을 때, 지금 교정을 하면 22살~23살이면 끝난다. 여자가 가장 아름다울 시기, 남자가 가장 복학생일 시기(?)다. 취업시즌, 그리고 각종 대학생활의 가운데에서 교정이 끝난 당신은 캠퍼스의 주인공이 되어 있을거다.
게임, 잠자기
실컷 놀고 실컷 자둬라. 대학교는 자유의 상징이지만 거기도 아침 9시까지 학교를 가야하고 (특히 대학교 1학년 때는 더욱 그럴거다) 고등학교와 달리 3시간, 5시간 연속강의가 있는가하면 밤에는 술자리까지 있기 때문에 더 피곤할 수 있다. 물론 젊음은 그정도 피로따위 금방 회복하겠지만, 그래도 한 숨 잠이 아쉽다. 쉴 수 있을 때 쉬어둬라. 대학교에 가면 그 기간동안 못한 공부보다 못잔 한숨 잠이 더 생각날거다.
부모님과 영화보기
고등학교 때는 학교에서 공부하느라, 대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술 먹느라 사실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을거다. 고삼들이 공부하는데 가장 고생한건 물론 본인이겠지만, 그만큼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신 분이 부모님이다. 부모님들은 너희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그냥 잠깐 같이 있는 것, 활동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행복이 가득가득 차신다. 그러니, 대학가기 전에 시간 많을 때 부모님이랑 같이 (부모님을 '모시고'라는 표현은 안맞다는 생각이다) 영화관가서 영화도 보고, 낚시도 가고, 뭐 이것저것 해봐라. 무리하진 말고, 가끔 그렇게 함께 해라. 하루 쯤은 집에서 부모님 일도 도와줘보고, 하루 쯤은 같이 티비보면서 시시덕거려라. 너무 놀지만 말고. 대학생활 할 때 그런 추억이 하나 쯤은 있는게 너에게도, 너희 부모님에게도 좋다.
언제나 그렇듯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별 내용은 없는 포스팅이다. 그냥 개인적인 경험을 담아, 저런 것들을 하니까 좋더라 ~ 하는 걸 말하고 싶었다. 수능이 끝났다고 길을 잃어 버릴 사람은 그리 많지 않겠지만 길이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는 사람이 있다면 이 포스팅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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