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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송년회 시즌, 자체 진행 송년회 프로그램을 알아보자기타 2016. 12. 22. 16:25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상이라면 송년회 게임을 직접 알아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상사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건배사를 검색하고 송년회 위치 선정에 대해 고민하는게 이익이다. 이번 포스팅은 중소기업에 근무 중이라, 레크레이션 업체를 부르지 못하고 본인이 직접 프로그램 기획부터 진행까지 맡아야하는 중소기업 막내 또는 중소기업 흥 담당자를 위한 포스팅이다.
송년회 게임. 대학 시절 놀던 게임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젊은 사람들이 모여있다해도 '바니바니'를 하기엔 애매하고, '지하철'은 어쩐지 너무 어린 느낌이다. 그렇다고 '랜덤게임'을 하기엔 송년회 행사라는 말이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차 떼고 포 떼고, 지금까지 해왔던 게임들 다 떼고나서 할만한, 회사 송년회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회를 보는 당신, 준비를 해라
송년회가 아무리 보잘 것 없어도, 사회자가 버벅거리는 순간 모든 프로그램은 끝이 난다. 최소한의 진행 과정과 작은 멘트, 앉아서 할지 일어서서 할지, 뭐 그런 사소한 것들은 미리 정해두고, 소리내서 말해봐라. 그래. 연습해봐라. 연습도 없이 프로그램만 와장창 짜놓고 그 프로그램 순서를 적어둔 종이를 들고 있어봐야, 당신은 라디오 이상이 못된다. 하지만 연습한다면? 당신은 그 날의 분위기 메이커다. 굳이 까불고 날뛰지 않아도 된다. 버벅이지 않고 매끄럽게 진행하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상품이 있으면 더 많은 참여가 이루어진다.
송년회를 위한 예산이 얼마인지 먼저 파악해라. 어림짐작하지말고 책임자한테 물어봐라. 니 위에 팀장한테 물어봐도 좋고. 예산이 파악됐다면, 당연히 식비 및 술값 등 넉넉하게 제외하고 남는 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해라. 그리고 그걸로 상품을 마련해라. 돈이 좀 된다면 상품권도 좋고, 돈이 안된다면 소소한 선물들도 좋을거다. 게임을 할건데 상품이 없으면 매트리스 없는 침대에서 잠자는 거랑 똑같은 꼴이다. 상품을 마련해라.
송년회에서 하면 좋은 게임
1. 의리게임
술이 좀 들어가야 사람들이 참여를 한다. 술을 안먹으면 평소에 아무리 친해도 좀 덜 까분다 이 말이다. 강제로 먹일 필요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의리게임을 추천한다. 술 못먹는 사람은 사회자가 대충 파악해서, 우선순위에 앉혀라. 잘먹는 사람은 뒤 쪽으로 배치해라. 팀을 나눠서 진행하면 더 좋다. 초시계로 시간을 재고 의리게임을 진행해서, 우승 팀에 상품을 우선 주고 시작해라. 술도 먹고, 상품의 존재도 밝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보통 1순위로 진행하도록 한다.
2. 건배사 콘테스트
이건 각 게임 사이사이에 들어가면 좋다. 교훈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고, 가끔 택도 없는 건배사에 웃을 수도 있으며, 흐뭇한 내용들로 대표 기분을 업시킬 수도 있다. 다만 위험은 존재하는데, 진짜 노잼러들이 존재하는 경우다. 패기넘치지도 않고, 재치있지도 않은 건배사를 죽 늘어놓는 경우가 그렇다. 예를 들면 ' 어... 벌써 연말이네요 ... 한 해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 앞으로도 파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건배하면 건배! 해주세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첫 스타트가 이모양이라면 그 뒤는 뻔하다. 그렇기 때문에 재치넘치는 건배사를 위해서는 사전에 이 프로그램을 먼저 직원들에게 알리고, 준비해오도록 시키는 게 현명하다. 사회자가 되려 부끄러워질 수 있다. 어쨌든, 각 게임의 텀마다 건배사를 배치하고, 최후의 건배사가 끝나면 가장 좋은 건배사를 뽑는거다. 그리고 그걸 한 해의 회사 구호처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3. 스피드게임
회사 야유회나 송년회, 각종 행사에서 잊을만하면 튀어나오는 스피드 게임. 비슷한 류로 몸으로 말해요라든지, 뭐 등등 비슷한 것들이 많다. 시간을 정해두고 스케치북 정도 준비해서, 10개 정도 진행하는거다. 몸으로 말해요는 되게 오글거릴 수도 있다. 하지만 분위기 메이커가 맴버 중에 존재한다면, 분위기를 가장 확실하게 살리는 방법이 될거다. 팀을 나눌지, 사회자가 표현하고 개인전으로 할지는 직접 선택하길
4. 마피아게임
시간이 겁나 오래걸리지만 이것만큼 사회자가 생색내기 좋고 시간 끌기 좋은 게임도 없다. 마피아만 제대로 해도 송년회 시간은 그냥 훅 간다. 다른 게임 생각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신중해라. 싸움이 날 수도 있다. 마피아게임은 맴버 중에 마피아로 선정할 인원을 몇명 정하고, 직원들 끼리 추리와 토론을 통해 마피아를 찾아가는 게임이다. 상품이 걸려있다면 직원들은 매우 열심히 임할 것인데, 이 게임의 적정인원은 개인적으로 최대 12명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상가면 너저분하고 시끄럽다. (12명도 너저분하고 시끄럽다) 하지만 팀 내에 잘 섞이지 못하거나 권위적인 사람, 또는 잘 삐지는 사람이 있다면 마피아게임은 재고하길 바란다. '너 작년에 마피아로 나 찍었잖아 !' 하고 뒤끝이 2년 가는 사람도 있다.
5. 인디언포커
일명 장님놀이. 카드를 가지고 하는 게임 중 가장 너저분하지 않고 복잡하지 않은 게임이다. 감정상할 일도 없다. 하는 방법은 카드를 셔플해서 맴버들이 1장씩 나눠 갖는다. 그리고 자신의 카드는 보지 않고, 이마에 댄 채로 상대방들의 카드를 확인한다. 서로 의견을 나누고, 죽을 사람은 술 한잔으로 죽으면 된다. 계속 갈 사람들은 계속하겠다, 를 선언한다. 2라운드 째에는 술이 늘어난다. (소주잔 한잔씩) 같은 방식으로 진행 해 최후의 1인이 나올 때 까지 진행하고, 만약 최후의 1인이 나오지 않고 모두 계속 하겠다는 판이 되면 카드를 까 가장 높은 1인이 승자가 된다. 물론 나머진 술을 마셔야지.
이정도 게임이면 1시간에서 최대 6시간 까지 놀 수 있다. 송년회가 길어지는건 회사원으로서 가장 상상하기싫은 장면일테니, 적당한 것만 뽑아서 진행하길 바란다.
진행순서는 보통 대표 건배사 및 한잔 - 사회자 인사 후 의리게임 - 안주먹고 잠시 쉬고 - 건배사콘테스트의 건배사 1 - 스피드게임 - 건배사 2 - 스피드게임2 - 인디언포커 정도 하면 될 것 같다. 쓰고보니 건배사 자리가 너무 적은데 ...? 이건 고민 좀 해보도록 해라. 위 게임들을 하면 대충 1시간~2시간 정도 지날거다.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그 사이에 적당히 취기가 오른다면 알아서들 놀거다.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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