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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 크리에이터, 소셜라이터를 희망하는 당신이 봐야하는 것 : 이슥슥취업 2016. 9. 19. 11:33
인터넷 마케팅은 이제 전혀 새로운 직종이 아니다. 네이버가 당연해짐에 따라 인터넷 마케팅도, 온라인 마케터라는 직종도 당연해졌고 우후죽순처럼 생긴 마케팅 업체들 덕분에 새로운 일자리도 생겼다. 사람인이나 잡코리아에 들어가보면 '이렇게 많은 회사들은 다 뭘 하고 사는걸까' 싶을 정도로 많은 <광고대행사> 들이 존재한다. 드라마나 책에서만 만날 수 있던 광고인들이 이제는 발에 치일 정도로 많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어릴 때부터 '광고천재'같은 광고인을 동경하며 광고인이 되기로 꿈꿔왔다면, 채용공고가 넘쳐나는 온라인마케터는 당신이 상상한 길과 매우 다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물론, 대기업 등에서 채용하는 광고기획자는 당신의 상상과 같을 수 있다. 내가 말하는 건, 대기업에 가기는 힘들고, 필자와 같이 문과출신으로서 뚜렷한 기술은 없고 평범한 스펙밖에는 없지만 보이는 것보다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현장직보다는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싶고, 그러던 와중에 '마케터'라는 꽤 그럴 듯한 간판에 창의력을 요하는 이 쪽 직군이 매력적으로 보여서 지원하고 싶은 사람들을 의미한다. 필자도 그렇게 이쪽 업계에 들어왔다. 그리고 내 경험에 비춰보건데 광고에 처음부터 꽂혀서 지원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보통 일을 하다보니 나만의 지식과 기술이 생겨서 결국 마케팅 판에 남아있게 된다. 발 들이면 빼기 어렵다. 그래서 첫 시작에 도움이 되든, 아니면 일찌감치 다른 길을 찾든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포스팅을 준비했다.
AE가 뭔지, 광고영업은 또 뭔지, 소셜 라이터? 에디터? 편집자? 광고업의 채용공고를 보면 마케팅 직군이라는 것 같긴한데 담당 업무에 대한 설명없이 이름은 참 다양하다. 이제부터 당신이 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라면, 그게 무슨 일인지는 알아둬야 할 것 같다. 최대한 현실적으로 작성하겠지만 이 글과 현실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AE (Account Executive)
채용 공고에 가장 많은 AE, 광고 기획자로서 광고의 전반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지휘하는 광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직종이다, 라는 설명은 이상적이지만 광고계 중견기업 이상에서나 통용되는 말이다. 서론에서 밝혔듯이 크게 준비되진 않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마케터 채용공고를 보게 되었고 이 참에 홍보 쪽 일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AE라는 직함은, 뭐라고할까, 작은 홍보대행사 또는 홍보실행사의 '사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도 그렇지만, 소규모 대행사 또는 실행사에서 부르는 AE라는 호칭은, 참 교활하다. 광고를 기획하고,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하며, 앉으나 서나 고객에게 감동을 줄 문구를 생각하는 광고 기획은 작은 광고대행사에서 요구하는게 아니다. 일반화하자면, 중견기업이상의 광고대행사를 제외하고는, AE는 영업과 광고주 관리를 하는 사원이다. 부가적으로 마케팅을 하기도 한다. '부가적'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광고의 아주 미세한 부분, 이를테면 온라인에서는 CPC관리 정도에 그치기 때문. 성과분석은 팀장급들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분석력이나 창의력보다는 처세술이 더 중요하다. 물론 그 자리에 그치지 않고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다. 내가 말하는건, 처음의 상황이다.
Creater
그나마 크리에이터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광고인과 비슷하다. 실제로 제작을 하는 사람으로서, 서비스나 제품에 가치를 부여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훌륭한 편집기술, 촬영기술이 요구되는 직종이다. 맞다. 이상적으로는.
현업에서 요청하는 크리에이터는 현장직이거나, 회사 디자인팀 직원이다. 박봉에 시달리며 현장에서 일하며 포트폴리오를 쌓아 더 높은 곳으로 가기를 늘 갈구하느냐, 박봉에 시달리며 사무실에서 일하며 '광고주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느냐의 차이가 있다. 포토샵을 할 줄 안다? 일러스트와 인디자인을 능숙하게 다루며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드는데 탁월하다? 그냥 디자인팀이다. 본인의 창의력을 광고 전반에 발휘하려면 AE가 되어야한다. 그것도 꽤 큰 회사 AE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팀장이 시키는데로, 광고주가 원하는데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요청이미지를 만드는 기계일 뿐이다.
Social writer (소셜 라이터)
카피 라이터와 비슷하지만 다르다. 소셜 라이터는 한 2년전부터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글을 잘 쓰고, 글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지원하는 영역인 소셜라이터는, SNS지기, 블로그관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뭐... 더 설명할 것도 없다. 그냥 주어진 대본대로 글을 쭉 - 쓰거나, SNS에 매일 꾸준히 업로드 하면 된다. 물론 간단한 이미지 편집도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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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 Creater, Social wirter. 참 직종 이름은 이쁘다. 그리고 사실은, 훨씬 가치있어야 하는 일인데 소규모 대행사와 실행사들, 그리고 몇몇 직원들은 그저 간판으로 위안을 삼는 데에 그치며 그냥 잡일을 시킨다. 애매하게 직종이름을 써놓은 회사들의 잘못이냐고? 고민없이 들어갔다가 영업만 하다 나오는 사람도 있고, 어쩌면 거기서 전문성을 쌓아서 마케터로 거듭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회사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하지 않은 지원자의 잘못이다. 수많은 광고대행사가 있고 80%이상은 직원수 30명 미만의 소규모 업체다. 박봉은 서비스다.
앞서 말한 것처럼, 별 생각없이 들어갔든 광고인을 꿈꾸며 들어갔든간에 입사자체를 후회하거나, 입사를 통해 삶의 길을 찾는 건 온전히 개인에게 달렸다. AE로 전화영업만 하루종일 한다 하더라도 나름의 준비를 통해 당당하게 마케팅 역량을 갖춘다면, 영업보다 마케팅이 중심이 될 수 있다. <광고천재> 처럼 현장에서 화려하게 샥샥 지휘하며 진행하는 일은 아니라도 온라인 마케팅 바닥도 엄청 바쁘고, 전문가가 꼭 필요한 나름의 현장이니까. 스스로를 성장시키다보면, 나중에는 홍보가 아닌 광고를 하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물론 공부 열심히해서 제일기획이나 대홍기획에 들어가는 것보단 당연히 늦어지겠지만 말이다. 본인이 광고를 하려는 건지, 홍보만 해도 되는건지를 잘 판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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