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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마케팅운영, 허언증을 주의하라
    마케팅 2018. 10. 19. 09:21

    ​병원마케팅운영, 허언증을 주의하라


    ​​1. 허언빌런 : 허언증을 달고 사는 사람

     ‘제자리 뛰기 한번 했더니 싱크홀이 생겼다.’ 혹은 ‘기침했더니 태풍이 불더라.’ 같은 농담들. <허언증>은 있지 않은 사실을 마치 사실인양 얘기하는 증세를 말한다. 이게 진짜 병도 있긴 한데, 최근에는 누가 들어도 턱도 없는 얘기를 재미로 하는 경우에 허언증이라고 일컫는다. 모 커뮤니티에 생긴 <허언증 갤러리>라든지 <허언빌런>같은 말들은 이런 형식의 농이 제법 사랑받고 있음을 증명한다. 재치있게 과장한 ‘허언’들은 그만큼 재밌다. 나도 좋아한다.


    <허언빌런>들이 그냥 유머로, 재미로 있으면 참 좋은데, 애석하게도 우리 주변에도 참 많다. 업무적으로 마주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종종 눈에 띄는데, 성과와 퍼포먼스가 중요하게 생각되는 마케팅 판에도 당연히 이 <허언빌런>들은 존재한다. 존재한다기보다는, 꽤 많다. 그래서 오늘은 병원 마케팅시 주의해야 할 두가지의 허언증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2. 50%는 사기꾼,

       40%는 바보, 10%는 전문가

    마케팅 책과 관련 글들을 읽으면서, 아주 오래 전에 누군가 마케터에 대해 위 처럼 표현한 걸 본 적이 있다. 저 말을 남긴 사람은 정말이지 ‘오지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저 표현만큼 마케터를 잘 표현한 말을, 난 아직 보지 못했다. 그리고 난 아직 바보에 속한다. ​ㅜㅜ

    ​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이제 막 개원한 개원의거나, 새내기 병원 인하우스 마케터라면 수 많은 대행사를 만나고 수 많은 마케터와 관계를 맺을-혹은 맺고 있을-것이다. 일반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제안하는 입장인 마케터-혹은 대행사-들은 어쩔 수 없이 성과를 드라마틱하게 강조할 수 밖에 없다. 그건 이해한다. 문제는, 앞에 있는 개원의나 새내기 마케터가 마케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에 성과를 부풀리거나, 본인만 할 수 있는 것처럼 강조하거나, 심하게는 마케팅의 모든 것을 아는 듯이 ‘허언’을 내뱉는다는거다. 예를 들면 이렇다.


    ​▶ 2-1. ‘잘 모르시죠? 저는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냥 대행사일 뿐이지만, 오랜 노하우로 네이버의 모든 로직을 꿰고 있어서 무조건 상위노출을 보장한다~든지, 본인은 시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통찰이 뛰어나다든지, 블로그 따위는 한 일주일만 해도 키워드를 상위에 노출해버린다든지 하는 것들이 대표적이다. 실상은 어떨까?

    네이버의 모든 로직을 알고 있다? 네이버는 공식적으로, ‘검색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로직 공개는 없다’ 고 밝힌 바 있다. 근데 어떻게 알겠나. 단지 몇가지 실험이 아다리 좋게 잘 맞아들었을 뿐, 최근처럼 하루가멀다하고 검색결과를 후벼파는 네이버에 의해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광고대행사와 실행사가 로직 변경으로 사라졌는가 생각해보면 알 일이다. (물론 이 중 진짜 전문가도 있다. 그리고 그들을 구별하는 건 의외로 쉽다. 뒤에서 말해주겠다.)

    다른 사례도 마찬가지다. 물론 10% 의 전문가는 존재한다. 그걸 구분하려면 본인이 많이 알아야하는게 가장 크겠지만, 능력을 과시하거나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이 안나온다면 80%는 사짜라고 생각하는게 좋다. ROI와 ROAS같은 기본중의 기본적인 개념과 이를 올리기위한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만 확인해봐도 어느정도는 추려진다.




    ​​3. 허언은 불법이다.

    병원 마케팅에서 허언증을 가진 마케터를 걸러내는 것 만으로도 이미 반은 성공적이다. 적어도 뒤통수 맞거나, 헛 돈 쓸 확률은 줄었다. 그런데 그것보다 경계해야 하는 허언이 있다. 당연한 개념이긴 한데, 병원 홍보 컨텐츠에 담긴 허언이다.

    과장, 거짓 광고는 너무 당연하게도 의료법 위반이다. 가끔 의욕이 과한 원장이나 담당자가 아주 기본적인 실수를 범하곤 한다. 너무너무너무너무 기본적인 사항이라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과장, 거짓광고는 절대 하지말고, 혹시나 “진실” 인데 과장처럼 느껴지는 컨텐츠라면 (예를 들어 ‘최초’나 ‘최다’와 같은) 증빙자료를 챙긴 뒤 진행해라. 신고 당하더라도 증빙자료가 있다면 패널티가 없다.



    ​​4. 끝

    항상 마케터를 볼 때는 경계의 눈으로 봐라. 마케터라는 직업에 깊이 물들면 마치 무슨 사업을 하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막 그렇다. 나도 그렇다. ​헤헤

    ​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고, 마케터는 전능하지 않다. 마케터 혼자 할 수 있는건 대개의 경우 없다. 부디 허언빌런에게 당하지말고,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 수치화해서 증명하겠다, 다양한 채널을 믹스해서 어떠어떠한 결과를 목표로 하겠다, 라고 겸손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말하는 마케터를, 만나기를 바란다.


Good to see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