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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의원 마케팅 기본, 그물을 잘 써야 환자가 온다
    마케팅 2017. 9. 4. 17:57

     가끔 생각날 때 쓰는, 병의원 마케팅 기본에 대한 포스팅이다. 사실 오늘 포스팅하기로 한 주제를 이전 포스팅에서 다뤘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몇개 안되는 포스팅인데도 이렇게 정신머리가 없다. 만약 다뤘었다면 좀 더 심화된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사실 기본 중의 기본이라 심화랄 것도 없지만.


     아마 이 포스팅을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병의원 홍보기획실에 새로 입사했는데 사수가 없거나 입사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온라인 홍보를 하라고는 하는데 뭐부터 해야될지 모르겠는 그런 시점에 서있는 당신.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제목에 표현했듯 <그물>을 만드는 일이다.


     어릴 때 강가나 얕은 바닷가에서 투망을 던져본 적이 있는가? 아마 대부분 허탕으로 끝났을 그물 낚시말이다. 고기가 있는 것 같아서, 혹은 있으면 잡히라는 심정으로 휙 던지고 휙휙 끌어올려보면 돌멩이만 들어있었던 그 시간은 마케팅에서도 꽤 중요한 부분을 시사한다. 어릴 때는 왜 고기는 잡히지 않고 돌멩이만 들어있었을까? 분명 작은 물고기들이 우루루 지나가는 걸 눈으로 보고 던져도, 왜 돌멩이만 걸려 올라왔던 걸까? 이유는 당연하다. 송사리가 그물망 구멍보다 작았기 때문이다. 그럼 그 송사리들을 잡으려면? 송사리가 빠져나가지 못할만큼 촘촘한 그물을 쓰면 된다. 바가지로 퍼올려도 좋고.


     그물낚시에 대한 이야기가 왜 마케팅과 연관이 있는지, 감이 빠른 초보마케터라면 이미 이해했으리라 생각한다. 신환-새로운 환자-이 물고기라면 우리가 온라인에서 펼쳐둔 온라인마케팅채널은 그물의 줄이다. 당연히 채널이 촘촘하면 촘촘할수록 환자들이 우리 병원의 네트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적어진다. (바가지 이야기는 잊어라. 그냥 한 말이다.) 비단 병의원 마케팅 뿐만 아니라 판매를 위한 일반 기업의 경우에도 비슷하다. 고객이 어떤 검색어를 검색하든 우리 회사가 노출되고, 우리 제품이 노출된다면, 당연히 구매로 이어질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콘텐츠의 퀄리티나 시즈널 노출전략 등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 포스팅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좀 더 풀어서 생각해보자. A라는 새로 생긴 병원이 있다. 당연히 새로 생겼으니 온라인 마케팅이라 할만한건 홈페이지가 유일하다. 이 병원은 척추측만증 치료를 메인으로 하는 곳이다. 이제 온라인마케터는 고민을 시작한다. 홈페이지로 불러들여서 예약을 하게 할 것인지, 바로 전화를 걸게 할 것인지, 뭐 등등 기획적인 부분들. 목표를 홈페이지로의 유입이라고 정했을 때, 척추측만증 환자를 홈페이지로 불러들이기 위해 <그물> 제작을 시작해야된다.


     강에는 강마다 어울리는 그물이 있다. 강은 포털사이트, 그물은 각 키워드별 노출영역이라고 생각하자. 다시 예를 들자면, <네이버> 내에서 <척추측만증>을 검색하면 몇가지 카테고리가 나온다. PC 기준으로, 검색어제안이 먼저 나오고 그 아래 추천검색어가 뜬다. 그리고 다음부터 파워링크, 파워컨텐츠, 의학정보, 지식백과, 지식In, 카페, 네이버쇼핑, 뉴스, 이미지, 매거진, 웹문서, 네이버 책, 동영상, 비즈사이트, 그리고 검색결과 더보기 순으로 나온다. <그물>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한 키워드 당 뜨는 모든 통합검색노출 영역에 우리 병원의 정보를 노출시키는 일이다. 그리고 모두 노출되는 키워드를 늘려나가는 일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쉽게 말해, 어떤 키워드를 검색하더라도 우리 병원이 고객에게 닿게 하는 것, 닿게 함으로서 우리 병원에 연락할 '확률'을 높이는 일이다.


     윗 문단이 핵심이다. 병의원 마케팅의 기본은 키워드 확장도 있지만 키워드 별 갖게 되는 통합검색영역에 우리 병원을 노출시키는 일이다. 그걸 나는 <그물을 촘촘히한다.>고 표현한다. 키워드의 선택은 네이버 키워드 도구를 활용해서, 우리 병의원의 주력 진료과목과 지역을 적절히 섞어 검색량이 많은 것부터 목표로 삼아 진행하면 된다. 단, 너무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의 경우에는 진입자체가 매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적당히 살펴가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일을 병의원 인하우스 기획자 스스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하우스 마케터는 기본적으로 기획을 하고, 큰 전략을 짜서, 대행사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예산에 맞춰 적절히 노출전략을 짜고, 해당 채널은 어떤 목적으로 활용할 건지 결정한 후에 대행사를 핸들링하고 스스로의 스케쥴을 업무에 맞추면 된다. 병의원 마케팅기획의 가장 전통적이고 기본적인 방법이다.


     네팅(netting)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획자로서의 온라인 역량이 갈린다고 생각한다. SNS의 타겟선정이나 콘텐츠 제작 등도 큰 틀에서 보면 네팅이다. 병의원의 강점을 찾아내고 시장선정 등도 네팅의 일부다. 새로 병의원에서 홍보직원으로 업무를 시작했는데 사수가 없다면, 전지에다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나눠 쓰고 각 채널을 쭉 - 써봐라. 그리고 다른 8절지 정도를 준비해서 핵심 키워드를 쭉 - 써라. 그리고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다보면 어떤 키워드가 먹히고 어떤 채널이 먹히고 새롭게 뭘 해야할지 보는 눈이 어느정도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사수가 있다면 사수께서 시키는 일 열심히 하는게 최선이고.




Good to see you :)